[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상점 기술 전시 및 상담 행사’가 지난 20~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전자칠판, QR 주문 시스템, 청소 로봇, 사이니지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전시돼 소상공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5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서울·인천·강원권역을 수행하는 오렌지나무㈜가 주관했다. 참가 업체들은 방문한 소상공인들에게 기기를 직접 시연하며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스마트기기가 실제 매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직접 체감할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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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디로보틱스의 반자동화 청소기[사진=김혜원 기자] |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브이디로보틱스의 반자동화 청소기였다. 사용자가 방향을 잡으면 기기가 움직인다. 바닥 청소뿐 아니라 찌든 때 제거, 창문·사각지대, 테이블 표면까지 청소할 수 있다. 서창재 팀장은 “40평 이상 매장에서 특히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다”라며 “고령자나 여성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만큼 매장 관리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핸드오더는 업계 최초로 3중 보안 기술을 적용한 ‘바뀌는 QR’을 공개했다. 기존 QR 주문 시스템은 코드가 노출되면 해외에서도 악용 주문이 가능했지만, 핸드오더는 QR 이미지가 주기적으로 바뀌어 무단 사용을 원천 차단한다. 이미 워커힐 호텔과 롯데 리조트 등 대형 숙박시설에서 룸서비스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국어 지원과 NFC 호출 기능까지 갖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매장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최상협 매니저는 “최근 늘어난 베트남 관광객을 위해 베트남어 서비스도 추가했다”라며 “식당 운영자의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고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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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페이 담당자들이 스마트 사이니지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넥스트페이는 매장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스마트 사이니지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카페나 음식점에서 메뉴판·번호표 시스템과 연동해 활용도가 높고, 광고 이미지는 원격으로 즉시 업데이트할 수 있다. 김신옥 부사장은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솔루션”이라며, 대규모 매장은 물론 1인 매장에서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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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이정보시스템에서 전자칠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이제이정보시스템은 전자칠판을 공개했다. 65·75인치 모델을 중심으로 학원과 교육 현장에서 수요가 높으며,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하면 일반 사업자는 50%, 간이과세자나 1인 사업자는 최대 8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만회 대리는 “오늘도 학원 원장님이 직접 와서 확인하고 갔다”라며 현장 호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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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밋 담당자가 설명을 해 주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AI 기반 웹사이트 제작 서비스 ‘재밋’도 큰 관심을 모았다. 사업 소개서를 업로드하거나 간단한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메뉴 구조와 콘텐츠를 자동으로 설계해 즉시 활용 가능한 웹사이트를 완성한다. 호스팅과 도메인 연결, 관리 시스템까지 패키지로 제공돼, 온라인 전환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하반기 신청은 9월 4일까지 진행된다. 현장 상담에서는 신청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과 지원 조건이 안내돼, 소상공인들이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상담회는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소상공인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며 미래 매장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자리였다. 참여 기업의 스마트기기는 앞으로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앞당기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소상공인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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