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일제 만행과 종군위안부, 강제 징용 등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후손들에게 근대사의 역사관을 바로 알리는 기림의 날 행사가 지난 14일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광명동굴에서 있었다.
주최 측인 여성 단체는 소녀상에 대한 시화전 공모를 통해 접수 된 51점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당선된 8점 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출품작들 전시회가 함께 진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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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동굴 주변 출품작 전시[사진=기림의 날 행사 주최 측] |
문제의 발단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빈 소개가 끝난 뒤 참석한 국회의원을 향해 “행사에 늦지 않게 다녀라. 신임 회장이 되었으면 인사를 왔었어야지...” 등 추진 위원장인 A 목사의 갑질에 대한 논란이다.
이어 이날 행사에는 영유아. 유치원, 초등학생과 부모, 내빈들이 참석했고 추진 위원장인 A 목사는 인사말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윤 씨, 그 아저씨”라 했고 개인감정으로 언성을 높여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날 참석했던 학부모들은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개인 SNS를 통해 하는 것은 뭐라 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아이들까지 참석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행사에 대한 인사말이 아닌 개인감정으로 언성을 높이는 것은 도를 넘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그 할아버지 왜? 화났어요? 대통령을 윤 씨. 그 아저씨라고 해요?”라는 질문에 답하느라 난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요즘이지만 공식적인 행사에 내빈을 초대해 놓고 꼭 그렇게 표현해야 하나? 명색이 목사를 했던 사람이, 그래도 작년보다는 좀 약했어” 등 기림의 날 추진 위원장인 A 목사의 인사말을 놓고 "내년에는 또 어떤 어록이 나올까 기대된다“는 웃지 못할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기림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 학부모 B 씨는 “참 이상하더라, 날이 덥기도 했지만 추진 위원장이란 분은 행사장과 멀리 떨어진 그늘에 앉아있고 참석하는 내빈들은 모두 A 목사에게 가서 90도 인사를 하더라. 행사의 본질은 어디 가고 그런 인성의 목사님이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시 예산을 들인 공식행사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 무엇을 하든지 어떤 위치에 있던지 상관할 바도 아니고 관심도 없지만 개인 행사에도 지인을 초청해 놓고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공식적인 행사에 개인감정으로 분위기를 망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며 알릴 것은 알려서 불편한 행사가 계속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 hsyoon@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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