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단독]소수계여성 美 OC 수퍼바이저 최초 도전...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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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수계여성 美 OC 수퍼바이저 최초 도전...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인터뷰

안선영 미주특파원 / 기사승인 : 2022-05-24 20: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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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소외받는 이가 없는 지역 커뮤니티 위한 활동 펼치겠습니다"

[맘스커리어=안선영 미주특파원] 지난 199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가 생긴 이후 최초의 소수계 여성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도전하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써니 박(Sunny Park, 한국명 박영선) 부에나파크 시장으로, 팬데믹을 돌파하고 OC(오렌지 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했다.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란, 현재 우리나라도 진행중인 지방정부 의회 선거로 보면된다. 우리나라와 행정구역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개념이지만 수퍼바이저는 입법과 예산 집행 등을 담당하는 미국 카운티 정부의 국회의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는 시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지방정부다. 현재 34개 시가 모여서 오렌지카운티가 됐고, 34개 시와 시 승격이 되지 않은 몇 곳을 직접 카운티에서 관리하는 지역이 있는데 그런곳들을 포함해 전체 5명의 수퍼바이저가 선출된다.

 

박 시장이 수퍼바이저를 도전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4지구는 그녀의 관할 지역인 부에나파크를 비롯해서 라 하브라, 애너하임, 플러튼 등 7개 시를 포함하고 있다. 박 시장은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며 팬데믹 상황을 돌파해 많은 지지자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 민주당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써니 박 시장을 만나 그녀의 도전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 수퍼바이저 출마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몇 년간 팬데믹을 겪으며 부에나파크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팬데믹 동안 습득한 경험을 가지고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많은 정책을 냈어요. 실제로 부에나파크 시가 지금 다른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시들보다 상당히 모범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나타났고, 팬데믹 이후의 세상도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방정부에서 이러한 생각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커뮤니티 서포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렇게 변화된 사회를 따라갈 수 있는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진취적인 로컬 정치인들이 나온다면 커뮤니티에도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가 관리하는 1년 예산은 77억 달러에 달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고통받는 상공인과 저소득층 노인들을 돕기 위해, 또 각 시 정부를 지원하고 또 함께 협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수퍼바이저들은 본인이 직접 오렌지카운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합니다. 지역구에서 일하는 시의원들만큼 지역구 일을 잘 아시는 분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퍼바이저와도 파트너십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일들을 앞으로 해보고 싶고, 해낼 수 있습니다.


- 주요 공약과 정책, 선거 전략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먼저 하우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혼자 지내는 시니어들이 비용문제 등으로 공간이 더 넓은 리버사이드나 산 페드로 카운티 쪽으로 가서 거주하십니다. 이러한 경우 자녀분들이 부모님을 뵈러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카운티에서 좋은 시니어 아파트를 만드는 것, 하우징 문제를 해결 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홈리스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오렌지카운티는 현재 홈리스 이슈가 많은데 빨리 해결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직업 창출을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소상공인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에 전 세계한상대회가 오렌지 카운티로 확정돼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하며 제가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성일)를 도와 한인 상권이 발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전체 유권자 수는 약 35만명으로 이 중 한인 유권자 숫자는 대략 1만1000명 정도입니다. 아시안 유권자 4만여명, 민주당 41%로 강세 지역이어서 어느 정도 유리하게 적용될 전망으로 생각합니다. 지역 내 수많은 한인 뿐만 아닌 소수 인종 계층을 향한 복지와 혜택으로 표심을 잡을 것입니다. 

 

▲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인 커뮤니티는 전체 미국 커뮤니티에 비하면 정치력이 약합니다. 한인들이 정치력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저희 같은 정치인들이 계속 올라가고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들이 일을 하려면 한인 분들께서 투표로 저희들이 자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중간선거는 미국 시간으로 6월 7일입니다. 원래 중간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한데 한인분들께서 저희들을 도와 선출될 수 있도록 참가해주신다면 전체 커뮤니티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한인분들께서 6월 7일 투표날 100% 다 나오셔서 투표를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많은 분들께서 선거용지가 어려워서 잘 모르신다고 하시는데 그냥 한인분들 이름만 찾아서 다 찍어주세요(웃음). 특히 어머니들, 한인 어머니들 굉장히 영향력이 크시잖아요. 어머니들께서 나와주셔서 자녀분들께도 가르쳐주어 꼭 투표해달라고 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정치에 입문하며 느낀 소수계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이 있었는지요?

▶저는 사실 정치를 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변호사로 커뮤티니에서 봉사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당시 제가 느끼기에는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아직은 미국사회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제가 정치를 한다고 하자 저를 겁박하고 저희 집의 쓰레기를 뒤지는 등 심지어 같은 한인 동포들에게서 핍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자 정치인들을 거짓말로 음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당시 그것을 견디고 이겨나갈 수 있었던 계기가 아이러니하게도 한인 어머니의 딸들이 저를 도와주신 것입니다.


북부 OC에 계신 분들이 저의 사연을 접하시고 "이것은 사람으로서 절대 할 짓이 아니다"라며 페이스북과 같은 SNS 활동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강한의지를 가지고 현재까지 오게 됐어요. 저희 아이들도 학교에서 동양인이라고 무시 당하고 차별받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제가 정치를 통해 이를 바꾸지 못한다면 한인 커뮤니티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또 하나의 계기입니다.


또 여자후보가 선거 자금을 모으러 다니면 이상하게 얕보시고 모멸감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한인 여성들은 스스로가 이상한 취급을 당하는 것에 대해 차마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나서서라도 당당히 한인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 박 시장 트위터.
- 당당한 한인 여성이자 한 사람의 엄마로써 세상 모든 엄마들과 맘스커리어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도 고귀한 것 같아요. 저는 정치인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정책을 만들 때에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정책을 많이 생각합니다. 여자는 모성애가 있기 때문에 항상 자녀들을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어머니란 이름으로 어디에 있든지 항상 어머니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가 너무 귀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수퍼바이저를 하기 위해 내놓은 공약 중 하나는 인터넷환경 개선입니다. 이는 여성이 출산 이후에도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제가 변호사를 하면서도 10년 차를 넘기는 여성 변호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출산 후 남자는 다 회사로 가는데 여자는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일이 미국에서도 많습니다. 특히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하시는 전문직 여성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으로만 재택근무가 가능 시대이니 꼭 인터넷 환경을 개선해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경력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SNS로 부담 없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시거나 댓글을 달아주시면 참고해서 정책 개발에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인과 소통하는데 진입장벽이 이렇게 낮은 줄 몰랐다는 느낌이 들도록 친근한 엄마, 이웃 또는 친구와 같이 편안하게 모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려는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써니 박 약력

1970년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연세대 영문과 졸업 후 1990년 중반에 이민을 갔다. 골든 게이트 대학 로스쿨, 뉴욕대 로스쿨 졸업 후 유산상속법 변호사로 20여년간 활동했으며 △오렌지카운티 한인 변호사 협회 회장 △오렌지카운티 한인 시민권자 협회 회장 △오렌지카운티 경제인 협회 법률 고문 △부에나파크 눈 라이온스 클럽 재단 회장 △부에나파크 한인 상권 기념비 설립 위원회 후원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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