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칼럼] 10월의 제철 식재료 ′생강′

  • 흐림의성19.9℃
  • 구름조금광주23.7℃
  • 흐림태백13.9℃
  • 흐림대구19.4℃
  • 구름많음여수20.9℃
  • 흐림원주20.3℃
  • 흐림합천19.3℃
  • 흐림울진17.1℃
  • 흐림밀양21.4℃
  • 흐림서울20.4℃
  • 맑음해남22.0℃
  • 흐림속초16.5℃
  • 구름많음전주21.3℃
  • 흐림추풍령17.5℃
  • 흐림세종20.2℃
  • 맑음동두천20.1℃
  • 흐림순천21.1℃
  • 구름많음고흥25.0℃
  • 구름많음서귀포26.6℃
  • 흐림영덕17.4℃
  • 구름조금부안20.9℃
  • 구름많음보성군22.6℃
  • 구름많음대전20.4℃
  • 구름많음경주시19.2℃
  • 구름많음백령도18.9℃
  • 흐림함양군19.9℃
  • 구름많음영광군21.1℃
  • 구름많음광양시21.6℃
  • 흐림울릉도17.5℃
  • 맑음강화20.5℃
  • 맑음이천19.8℃
  • 흐림울산19.3℃
  • 흐림진주19.9℃
  • 구름조금고창군21.4℃
  • 흐림금산20.5℃
  • 흐림문경19.1℃
  • 흐림영주19.3℃
  • 구름많음양산시21.2℃
  • 구름조금남원21.6℃
  • 흐림철원19.3℃
  • 구름많음성산23.6℃
  • 흐림부산20.4℃
  • 흐림포항20.3℃
  • 흐림창원20.4℃
  • 비북강릉16.1℃
  • 구름많음서산20.1℃
  • 맑음충주20.0℃
  • 구름조금군산20.6℃
  • 흐림강릉16.9℃
  • 구름조금완도23.3℃
  • 흐림고산22.7℃
  • 흐림구미19.2℃
  • 맑음파주20.0℃
  • 구름많음홍성20.4℃
  • 흐림인제17.1℃
  • 흐림북부산21.2℃
  • 흐림의령군19.1℃
  • 흐림거창19.0℃
  • 구름많음김해시19.9℃
  • 흐림북춘천20.3℃
  • 구름많음장흥23.1℃
  • 흐림청송군18.5℃
  • 구름많음고창21.4℃
  • 흐림보은19.3℃
  • 구름많음천안19.8℃
  • 구름조금흑산도20.0℃
  • 흐림대관령12.8℃
  • 구름많음임실21.8℃
  • 흐림청주20.7℃
  • 구름많음정읍21.3℃
  • 흐림영천18.9℃
  • 맑음춘천20.2℃
  • 흐림보령20.3℃
  • 구름조금진도군21.2℃
  • 흐림목포20.8℃
  • 흐림제천18.6℃
  • 흐림산청18.6℃
  • 흐림상주19.0℃
  • 맑음홍천19.9℃
  • 흐림서청주19.7℃
  • 흐림수원20.0℃
  • 구름많음통영19.9℃
  • 흐림정선군17.5℃
  • 흐림안동19.8℃
  • 맑음양평20.5℃
  • 흐림동해16.8℃
  • 구름많음남해20.4℃
  • 흐림봉화18.5℃
  • 구름많음북창원20.8℃
  • 구름조금강진군23.8℃
  • 흐림부여20.8℃
  • 구름조금순창군22.4℃
  • 흐림인천19.7℃
  • 흐림장수19.1℃
  • 흐림거제19.9℃
  • 흐림제주23.9℃
  • 흐림영월19.1℃

[칼럼] 10월의 제철 식재료 '생강'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 기사승인 : 2025-10-14 11:10:11
  • -
  • +
  • 인쇄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10월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목 안쪽이 간질간질해지는 날이 많아졌다. 감기약을 찾기 전에, 올해는 생강을 꺼내보면 어떨까. 수저로 껍질을 슥슥 긁어내며 생강차를 끓이면, 그 특유의 알싸한 향이 온 집안에 퍼진다. 따끈한 생강차를 한 모금 마시면 입안이 얼얼하면서도, 목을 타고 내려가는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지는 게 느껴진다. 한 잔을 다 마실 때쯤엔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기분일 것이다.

생강을 고를 때는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고, 마디가 통통하며 발이 굵은 것이 좋다.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한 것이 신선한 생강이다. 마트에서 생강을 처음 고를 때는 "이게 다 똑같아 보이는데?" 싶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진다.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르자. 반대로 쭈글쭈글하거나 물렁한 것은 오래된 것이니 피하는 것이 좋다.

세척 후 수저나 칼을 이용해 껍질을 벗기는데, 수저를 쓰면 울퉁불퉁한 부분도 쉽게 긁어낼 수 있다. 국이나 찌개에는 편이나 채로 썰어 쓰고, 고기를 재우거나 양념으로 쓸 때는 강판에 갈아 즙을 내면 훨씬 편리하다. 며칠 내 사용할 경우 냉장 보관이 좋고, 장기 보관 시에는 흙이 묻은 상태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면 신선함이 오래간다.

생강이 몸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은지 알고 먹으면 더욱 의미가 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들(진저론, 진저롤, 쇼가올 등)은 육류의 누린내와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서 삼겹살을 구울 때 생강 몇 조각을 함께 구우면 느끼함이 확 줄어든다. 처음 시도했을 때 "이게 이렇게 달라지네?" 싶을 정도로 고기 맛이 깔끔해질 것이다. 이 매운맛 성분들은 염증과 노화를 억제하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환절기에 목이 칼칼할 때 생강차 한 잔이 기운을 돋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생강의 향을 이루는 성분들(시트랄, 리날로올 등)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다. 멀미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이어서 차 타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목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생강을 얇게 썰어 꿀에 재워두자. 유리병에 생강과 꿀을 켜켜이 쌓아 넣으면, 며칠 후 생강에서 우러난 즙이 꿀과 섞이며 달콤하고 알싸한 생강청이 완성된다. 생강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목도 편안해지고 몸도 따뜻해지는데, 생강의 알싸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우유를 넣어 라떼로 만들어도 좋다. 우유의 고소함이 생강의 매운맛을 한층 부드럽게 감싸줄 것이다. 생강은 된장찌개나 볶음밥 같은 일상 요리에도 유용하다. 된장찌개를 끓일 때 다진 생강을 된장과 함께 풀어 넣으면 국물 맛이 한층 깊어지고, 볶음밥에 살짝 더하면 향긋한 풍미가 살아난다. 평소 먹던 요리에 생강을 조금만 넣어도 확연히 달라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10월의 생강은 환절기를 이겨내는 작은 비밀 무기 같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아이와 함께 생강청을 만들고 따뜻한 차를 나누며 건강한 가을을 보내보자. 수저로 껍질을 긁는 소리와 함께 퍼지는 생강 향기, 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 그 작은 온기가 온 가족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zhihui@yuhan.ac.kr 

 

[저작권자ⓒ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학력]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 전공(학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박사)

[주요경력]
파라다이스 워커힐 식음료팀
파라다이스 워커힐 서베일런스팀(운영관리)

[저서]
「제철 식재료로 배우는 식품재료학」
「시니어를 위한 간편한 단백질 레시피북」 등

기자의 인기기사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