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NFT 시장...우리 주위에서 NFT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아는 사람만 아는 NFT 시장...우리 주위에서 NFT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3-05-31 13:10:55

NFT 시장, 열기는 식었으나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부동산·게임·식품·예술 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NFT 활용돼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디지털 자산의 원본 증명서 역할을 하는 NFT. NFT는 2021년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과 함께 열풍을 일으키며 급격한 시장의 성장을 이뤄냈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NFT로 발행했고 인기 있는 NFT 작품들이 그 희소성을 인정받아 거액에 거래되는 사례가 늘면서 NFT 시장은 대중의 기대를 모으기 시작했다.

▲비플의 NFT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사진=크리스티]

한 예로 2021년 3월에 열린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가 6930만 달러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비플이 2007년부터 13년간 인터넷상에 올린 이미지들을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JPG 형식의 그림 파일이다.

이외에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의 디지털 컬렉션 'War Nymph' 10점이 총 580만 달러에 낙찰됐고 트위터의 창립자 잭 도시의 첫 트윗 NFT가 290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영국 인기 드라마 '닥터 후'의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과 NBA 선수의 경기 장면을 담은 'NBA 탑샷'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021년 정점을 찍었던 NFT 시장은 가상 화폐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열기가 함께 사그라들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NFT 시장을 침체기라 진단한다.

그러나 시장의 열기가 식었을 뿐, NFT 산업 자체는 꾸준히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부동산·게임·식품·예술 업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NFT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고 NFT를 보유하고 있는 홀더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NFT 홀더는 약 430만 명에 달한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우리 주위에서도 NFT가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위트파크 체험 인증 NFT[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은 NFT 플랫폼 '코튼시드'를 통해 롯데어린이식품체험관 스위트파크의 체험 인증 NFT를 발행한다. NFT는 코튼시드에 회원 가입을 하고 스위트파크 체험을 완료한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이 NFT는 체험을 완료했다는 인증서 역할을 하며 NFT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추후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롯데중앙연구소가 운영하는 스위트파크는 지난 15일 리뉴얼 오픈했으며 식품연구원 체험과 치아건강 교육 등이 포함돼 있는 오프라인 견학 프로그램과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 '냠냠연구소'를 진행하고 있다. 스위트파크를 방문하고 NFT를 받은 선착순 500명에게는 에코백·부채·그립톡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굿즈 세트를 증정한다.

그라운드엑스는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협력해 오는 21일 열리는 제27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의 완주 인증서를 NFT로 발급하기로 했다. 참가자 정보와 완주 기록이 담기는 이 NFT는 총 3000개가 발행될 예정이며 대회 종료 후 참가자의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에 저장된다.

▲이노파이 플랫폼과 세계기독교 K-성지의 업무협약식[사진=이노드림]

NFT 플랫폼 '이노파이(INOFi)'를 운영하는 이노드림은 지난달 29일 세계기독교 K-성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기독교 디지털 자산을 NFT로 발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기독교 K-성지 추진위원회는 충북 진천군에 세계 최고 높이의 십자가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 △겟세마네 동산 △갈보리 언덕 △노아의 방주 등을 재현한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남시범 이노드림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이노파이에서 기독교의 디지털 자산을 NFT로 민팅하고 옥션을 통해 거래하게 될 것"이라며 "가치가 높은 자산의 경우 지분화 기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노파이를 통해 위변조가 되지 않는 티켓을 판매하고 구매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며 펀딩 기능으로 선교 기금을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세계기독교 K-성지에 이노파이의 기술을 접목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