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민간을 중심으로 ‘협동’과 ‘연대’를 실천하는 천안 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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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을 중심으로 ‘협동’과 ‘연대’를 실천하는 천안 사회적경제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1 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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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현장이 중심이 되는 ‘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4년 천안 사회적경제 성과공유회 모습 [사진출처=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충청남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천안시에는 (예비)사회적기업 52개, (사회적)협동조합 239개, (예비)마을기업 7개, 자활기업 7개 등 총 298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운영되고 있다.(2024.12. 기준) 눈에 띄는 것은 천안시 사회적경제의 발전 방식이 공공이 아닌, 그야말로 ‘민간’을 중심으로 연대와 협동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 힘으로 현재의 천안시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천안시 사회적경제는 ‘천사’라고 줄여 불러요. ‘천’안시 ‘사’회적경제를 줄여서요.”(웃음)

천안사회적경제의 근간은 사회적협동조합 천안사회경제연대이다. 천사연은 기존의 사단법인 형태의 천안사회경제연대가 2022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만들어졌다.

특히 타 지역에서의 사회적경제는 시민사회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합의를 거쳐 수용하거나, 공공의 지원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천안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다 2010년대 초, 자활기업 등 1세대 사회적기업 대표들 중심으로 ‘천안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고, 조직을 리빌딩해 천안사회경제연대를 출범했다.

 

▲지난해 진행된 사회적경제 열린포럼.[사진출처=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연대조직을 만들기로 하고, 설립준비위를 꾸려서 서울의 관악, 광진, 노원, 강원도 원주 등 네트워크가 잘 만들어져있는 지역의 사례를 학습했어요. 그러다가 서울 광진의 사례가 천안 지역의 성격과도 잘 맞아서 광진구의 모델을 적용한 거죠.”

천안사회연대경제는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고려하여 (사)천안시민사회네트워크의 분사무소로 시작했고, 그러다 자체적인 사업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독립하게 되면서, 사회적협동조합 천안사회경제연대(이하 천사연)을 독립 법인화 했다. 

 

▲천사연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행사 현장.[사진출처=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다른 지역에서 정책적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러웠어요.”

이렇게 민간 중심의 자생적인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다 보니 정권교체나, 정책 변경으로 인한 흔들림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장동순 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다른 지역은 사회 환경적으로 이슈가 생기면 (지역의 사회적경제가)축소되기도 하는데, 우리 지역은 그런 영향은 없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장 센터장은 “기존에도 큰 지원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예산도 크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천안이 기초지자체가 가진 성격 때문이다. 기초지자체의 경우 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정당의 성격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처음부터 민간에서 연대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 그렇게 만들어진 연대조직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의회와 행정부서에 제안하거나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천안시 사회적경제 육성에 관한 조례’개정을 끌어내면서 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까지 이어졌다. 

 

▲천사연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행사 현장 [사진출처=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 시행

천사연은 ▲천사 금고 ▲해외연수 ▲동아리 지원사업 등을 진행한다. 센터는 천사연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동시에 천안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인 △인재양성 사업 △네트워크 △육성사업 △판로홍보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천사연에서 시행 사업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천사금고는 천사연 내에 있는 자조 금융이다. 천사 금고 회원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예금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최대 3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즉, 대안 금융 형태로 천사연 내에서 화폐를 커먼즈로 만드는 공동체 은행인데, 그러다 보니 대출을 신청해도 별도의 심사 과정 없이 신청한 돈이 빠르게 입금된다는 게 장동순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해외연수 사업을 통해 매년 6~7명 정도가 일본의 협동조합을 보러 가는 등 해외연수를 간다. 동아리 지원사업은 조합원 3인이 포함되어 원하는 성격의 모임(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와인 동아리, 책 동아리, 영화 동아리, 텃밭 동아리 등 다양한 주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천사연 조합원은 80명 정도다. 대부분 천안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이지만, 개인 조합원도 있다. 장 센터장은 “과거 사회적경제조직에서 이사장이나 대표 등으로 일하다가 퇴직한 분들은 지역 내 관계가 두텁게 맺어져 있고, 여전히 높은 역량을 갖고 계신 분들이어서 개인 조합원으로 함께 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천사연은 조합원으로 가입해 달라고 하지 않아요. 그 대신 천사연이라는 조직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거죠. 예를 들어서 상품을 파는 것만 해도 그렇잖아요. 가성비가 좋건, 성능이 좋건 매력이 있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거잖아요. 조직도 마찬가지예요. 매력이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거죠.”

 

▲천사연 조합원들간 인사하는 자리[사진출처=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올해 천안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천사연에서 진행하는 사업 외에도 천안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사무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3억 원 이하의 매출, 4인 이하인 조직에서는 회계나 관리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두기 어려워서 그걸 대행해 주는 것이다.

 

또 의제형 코(Co) 비즈니스 사업. 즉,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동단을 만들고, 이들이 재생에너지 햇빛발전협동조합 준비모임을 하는 중이다. 아울러 돌봄 수요가 점점 확대됨에 따라 통합돌봄에 대한 사업도 준비할 계획이다. 장 센터장은 “우리는 ‘통합돌봄’이란 말보다는 ‘마을돌봄’, ‘공동체 돌봄’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면서 “우리가 고민하는 방식은 먼저 사회적경제조직을 연결한 뒤에 돌봄 수요자를 찾는 방식 보다는 기존에 마을 공동체가 있고, 그 안에서 사회적경제조직을 중심으로 상호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천안지역 사회적경제의 성격을 반영한 돌봄 사업도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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