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제주에 모인 사회적경제인들, “선을 넘어 가치 섬”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2024 사회적경제 활동가대회 in 제주'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100여명의 사회적경제인들이 현장을 찾았다.[사진=박미리 기자]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2024년도는 참 외로웠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 외로움에 대해 고민하다가 선을 넘어 봤습니다.(웃음) 사회적경제인들끼리 똘똘 뭉치면 버틸 만해 질 거로 생각합니다. 개인의 힘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호진 제주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가 말했다. 강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함께 잘 해보자고 인사를 전했다.

10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리는 ‘2024 제주사회적경제 기념주간’ 행사 일환으로, 10월 25일부터 26일 이틀간 ‘2024 사회적경제 활동가대회 in 제주(이하 활동가대회)’가 진행된다. 이날 현장에는 활동가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회적경제인 약 1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활동가대회 첫날에는 전국에서 모인 사회적경제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제주도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온 내빈들이 축하 인사를 전하는 시간과 ▲사회적경제, 경계위에 [함께서다] ▲전환과 확장을 위해 [다시도약] 등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사회성과 보상 조례가 통과되는 등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어, 전국에서 주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례 제정에 앞장서 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남근 의원(제주도의회 사회적경제포럼 대표)은 현장을 찾아 “전국 최초로 제주도에서 사회성과 보상 조례가 통과됐다”면서 “오늘 (활동가대회에) 오기 전 또 다른 연구과제에 대해 고민해 사회적경제기업의 민간 판로 지원에 대한 연구를 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에 대한 민간 판로를 연구해서 조례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앞으로도 제주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제주도 소상공인과 문재원 과장 역시 “최근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거나 없어지지만 제주도에서는 작은 규모라도 (사회적경제 관련) 사업은 꼭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서 사람 중심, 사회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관계자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가대회는 10월 25일~2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 첫날에는 컨퍼런스가 진행됐다.[사진=박미리 기자]

전국에서 현장을 찾은 사회적경제인들도 축하를 전했다. 임지헌 전국사회적경제지원센터협의회 공동대표는 “올해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지만, 제주에 와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힘을 받아 이후에 어떻게 선을 넘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2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들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경민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정부 지원이 없더라도 사회적경제가 가진 가치와 경계가 가진 역동성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표현해 봐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선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선을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의 공간을 새롭게 채워 나가는 가능성과 도구로서 사회적경제를 상상하고, 우리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2024 사회적경제 활동가대회 in 제주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 제주마을기업협회, 제주자활기업협회, 제주한마음협동조합연합회, 제주지역소비자생활협동조합협의회, 제주사회적협동조합협의회, 사회적경제활성화제주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제주종합상사가 공동주관했다. 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소통협력센터, 제주시 새활용센터, (유)제주의소리, (사)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사회적기업성장지원센터(소셜캠퍼스온제주),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가 협력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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