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2023년 우리나라 인구 천 명당 안전사고는 0~5세 유아에서 대부분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에 따르면 안전사고는 0~5세 유아에서 8.4건, 6~12세 어린이에서 2.1건 발생해 성인의 1건에 비해 많았다. 이렇듯 영유아와 어린이는 사고가 날 수 있어 이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에 관해 알아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선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4세 여아를 양육하는 A씨는 “최근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했는데 딸아이가 얼른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원에서 양말만 신고 나가서 그런지 신발은 신고 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안전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유아와 어린이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지난 2월 중수부터 경남도 안전체험관 내 어린이 안전체험시설의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안전체험시설은 어린이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습관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공모한 ‘어린이 제품 안전체험관’ 사업에 경남 안전체험관이 선정돼 받은 국비 1억 원과 도비 1억 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체험시설은 5세부터 10세까지의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KC 인증 제품 전시(어린이 제품 안전성 확인), 전기 안전 교육, 자전거 안전 교육, 물놀이 안전 교육, 어린이 안전 OX 퀴즈, 안전 네 컷 등이다. 교육적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해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안전의 중요성을 익히고 올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상북도 안동에서는 유아 안전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을 재개했다. 그동안 안동지역에는 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부족해 생존수영 교육이 불가능했다. 지난 2023년 안동강남초는 키즈풀이 있는 공간을 대관해 수업을 진행했으나 시범유치원 신청이 어려워지며 예산 문제로 지난해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많은 학부모는 교육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던 터였다. 이에 안동강남초는 안동대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아 생존수영 교육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학부모는 “수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아 생존수영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라며 “안동에서 드디어 유아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돼 기대가 큰데 해당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시에서 시설 확충 및 지원을 해 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안전체험교육원은 안전행복버스를 활용해 ‘찾아가는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교통안전(안전벨트), 지진대피, 화재대피 훈련과 교육원 실내 체험관에서 지하철 이용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풍수해를 대비한 안전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안전체험교육원 관계자는 “올해는 안전행복버스를 확대 운영해 학생 9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라며 “더 많은 어린이가 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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