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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갈등 유발하는 디지털 중독, 아이들 탓이 아니다?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4: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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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지난 22일 세 번째 학부모 디지털 특강 진행
김현수 교수,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과 디지털 중독 예방' 주제로 강의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아동·청소년을 양육하는 가정에서는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수하려는 아이와 어떻게든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떼어놓고 싶은 부모. 스마트폰을 놓고 벌어지는 부모와 자녀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평온한 가정의 일상을 망치는 주범이다.


그러나 정신과 전문의이자 성장학교 별의 교장인 김현수 교수는 스마트폰과 SNS에 빠지는 것이 아이들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2일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세 번째 학부모 디지털 특강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과 디지털 중독 예방'에서 그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다.

강의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에 인터넷이 상용화됐고 2007년 아이폰이 탄생하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으며 2010년쯤 SNS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후 14년 정도가 흐른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이 필수인 세상에서 부모는 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줘 놓고 못하게 하나. 마치 눈앞에 맛있는 음식을 잔뜩 쌓아 놓고 아주 조금씩만 먹으라고 이야기하는 격"이라며 "한 번 맛을 보면 잊을 수가 없는데, 계속 생각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는 요즘 아이들은 아날로그 시절을 겪은 부모 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어떤 정보를 검색할 때 부모 세대가 네이버를 이용한다면 그다음 세대는 구글을,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를 찾는다. 아이들에게 동영상은 가장 기본적인 틀이다.

최근에는 동영상 중에서도 길이가 짧은 숏폼, 릴스가 대세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은 길이가 긴 영상이나 이야기를 참지 못하고 결론부터, 혹은 결론만 듣기를 원한다. 게다가 아이들은 이제 모르는 것이 생기면 인공지능에게 물어본다. 요즘 부모들이 마주하는 어려움 중에는 빠르게 발전되는 기술에 대한 민감도나 이해도, 적응력에서 아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문제는 모바일 시대에 태어난 아동들이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 이후에는 아동 비만율이 높아졌으며 우울과 불안, 자해·자살, 사회성 부족을 겪는 아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SNS, 게임의 과다 사용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15~29세) 아이들에게 △정신질환 급증 △아동·청소년 발달 과정의 부정적 변화 △수면·사회성·인지·중독·언어 등 문제 발생 △남학생·여학생의 취약성에 따른 어려움 배가 등이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김 교수는 "남학생들은 게임에 빠지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하고 여학생들은 SNS를 통해 서로 비교하면서 우울해진다. 또 늦게까지 스마트폰 하느라 잠을 못 자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없고 건강이 악화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예전에는 이 모든 것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사회가 나서서 아이들을 돕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이런 사태에 대한 대안으로 △만 16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금지 △만 16세 이전 SNS 이용 금지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 금지 △아동의 자유놀이 확대 등 4가지를 제안했다. 그리고 이 제안은 현실화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14~16세 아동의 SNS 계정 개설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학교에서의 휴대폰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아동 보호 기능 △가족 모니터링 기능 △상업적 기능 제한 △아동 인플루언서 학대 방지 △성적 학대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온라인안전법을 만들어 2025년부터 시행한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도 청소년 보호를 위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정책에 따라 '10대 계정'은 모르는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해 비공개 상태로 설정되며 부모의 감독 기능이 강화된다. 하루에 2시간 이상 사용이 지속되면 경고 알림이 울리며 야간에는 슬립모드로 비활성화돼 알림이나 메시지를 받을 수 없다. 한국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10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99%로 OECD 국가들 중 1위이고 영유아의 12%가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다 엄마가 어렸을 때 스마트폰을 많이 보여줘서 그렇다"며 "현대사회에서 양육의 핵심은 결국 자기 조절을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 조절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우선순위를 잘 정하기 △할 일 먼저 하고 핸드폰, 게임하는 습관 들이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며 "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아예 안 할 수는 없다. 게임이나 스마트폰이 아이의 건강한 취미가 되도록 가정에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에서 해볼 수 있는 해보는 ‘디지털 자기 조절’ 습관으로는 △가족이 함께 정한 휴대폰 사용시간·장소 규칙표 붙이기 △할 일 끝낸 뒤 타이머 켜고 규칙시간만큼 사용 △주말 온 가족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디톡스’ 가족 활동 △부모부터 취침 30분 전 휴대폰 끄기 △‘책·운동·친구’ 대체 활동 리스트 게시, 한 달 뒤 가족회의로 점검 등이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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