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돌잔치 지원, 은평구는 IOT 시설 설치해
이디야커피, 미혼모 자립 위해 바리스타 체험 교육 실시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엄마와 아빠가 힘을 합치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도 한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홀로 생계를 책임지면서 아이까지 양육해야 하는 미혼모와 미혼부의 삶은 얼마나 힘에 부칠까.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한민국에는 2만345명의 미혼모와 6307명의 미혼부가 살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우며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2018년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양육미혼모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월평균 소득액은 92만3000원으로 나타났고 61.6%는 근로 소득이 없다고 응답했다. 소득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10%였다.
양육에 있어서 어려운 점은 재정적 어려움(34.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직장·학업 병행의 어려움(22%), 자녀 양육 스트레스(10.3%),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시선(8.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만 24세 이하인 청소년 미혼모 중 23.4%만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미혼 양육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중위소득 72% 이하의 미혼모·미혼부 가정에게 연 100만 원의 병원비·양육 용품 비용을 확대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0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7월부터는 만 12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는 미혼모·미혼부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 코칭 서비스 7회기를 제공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 청소년 한부모 가정에게는 7월부터 자녀 1인당 아동양육비 월 55만 원과 연 154만 원 이내의 검정고시 학습비를 지원한다. 학업·직업 훈련·취업 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월 10만 원의 자립촉진수당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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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는 미혼양육모 가정을 위해 돌잔치를 마련했다.[사진=성북구] |
성북구는 드림스타트 사업의 일환으로 가정 형편상 돌잔치를 열지 못하는 미혼양육모 가정을 위해 돌잔치를 마련했다. 드림스타트는 맞춤형 아동통합서비스 중 하나로 생일상 지원 사업인 '당아상(당신만큼 아름다운 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돌잔치는 성북구 가족센터의 공동육아 행복나눔터에서 열렸고 돌상과 돌잡이 용품, 축하 꽃다발 등이 준비돼 미혼양육모 가정에게 특별한 기념일을 선사했다. 스냅 사진은 드림스타트 담당 주무관이 맡았다.
은평구는 엘지유플러스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중 미혼모 가정 15가구를 대상으로 홈 CCTV, 도어 센서, 동작감지센서 등 3종으로 구성된 범죄 예방 IOT 시설물 설치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거주자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 내부를 확인하고 부재중 문이 열리거나 문 근처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즉시 알람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구는 시설물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향후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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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는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사진=이디야커피] |
진로 체험 교육을 통해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기업도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8일 미혼모자기본생활시설 '엔젤하우스' 입소자들을 본사로 초청해 바리스타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한부모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교육은 자립을 앞두고 있는 미혼모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디야커피 랩 투어와 바리스타 및 베이커리 기사 관련 교육 및 실습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2017년부터 광주에 위치한 미혼모자기본생활시설 '엔젤하우스'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재정적인 후원뿐 아니라 아기용품·방한복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제공하며 미혼모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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