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역사를 바꾼 여성들] 맨발의 무용수 ′이사도라 덩컨′

  • 구름많음밀양18.8℃
  • 구름조금영천17.1℃
  • 구름많음울산16.6℃
  • 맑음부안16.0℃
  • 맑음청주17.3℃
  • 구름조금북부산18.9℃
  • 구름조금경주시18.2℃
  • 맑음북춘천15.9℃
  • 구름많음여수18.2℃
  • 맑음구미17.4℃
  • 구름조금진주17.7℃
  • 구름조금고흥18.4℃
  • 맑음영월16.0℃
  • 맑음태백12.5℃
  • 맑음군산15.7℃
  • 구름조금광주18.4℃
  • 맑음수원15.2℃
  • 맑음세종17.3℃
  • 맑음대관령12.1℃
  • 맑음영주16.0℃
  • 맑음정선군16.3℃
  • 맑음제천15.2℃
  • 구름조금순창군17.5℃
  • 구름많음완도18.3℃
  • 맑음원주14.9℃
  • 맑음천안16.3℃
  • 구름조금울릉도15.6℃
  • 맑음강릉19.4℃
  • 흐림제주18.1℃
  • 구름조금양산시19.5℃
  • 맑음상주17.7℃
  • 맑음전주17.9℃
  • 구름조금거제15.6℃
  • 구름조금진도군16.1℃
  • 맑음백령도12.7℃
  • 구름조금함양군19.1℃
  • 구름많음영광군15.8℃
  • 맑음서산16.3℃
  • 맑음동해18.2℃
  • 맑음보령17.2℃
  • 맑음양평16.1℃
  • 구름조금정읍17.4℃
  • 구름많음해남18.3℃
  • 흐림서귀포19.4℃
  • 구름조금임실16.7℃
  • 구름조금합천18.3℃
  • 맑음충주16.7℃
  • 맑음대전17.8℃
  • 구름많음장흥18.4℃
  • 맑음금산17.3℃
  • 맑음철원13.9℃
  • 맑음울진18.3℃
  • 맑음속초16.3℃
  • 맑음인제14.9℃
  • 구름많음순천16.2℃
  • 맑음북강릉17.8℃
  • 맑음추풍령16.7℃
  • 구름조금광양시19.8℃
  • 구름조금창원17.2℃
  • 맑음강화12.5℃
  • 구름조금거창18.0℃
  • 맑음인천13.7℃
  • 구름많음남해16.6℃
  • 구름조금산청16.8℃
  • 맑음부여17.4℃
  • 맑음춘천16.8℃
  • 구름많음고산17.3℃
  • 구름조금남원18.0℃
  • 구름조금의령군18.2℃
  • 맑음파주13.6℃
  • 구름조금포항19.0℃
  • 구름많음흑산도15.3℃
  • 맑음안동16.9℃
  • 맑음영덕17.4℃
  • 맑음이천16.2℃
  • 맑음홍천15.4℃
  • 구름조금고창군17.2℃
  • 맑음홍성17.1℃
  • 구름조금목포15.3℃
  • 구름조금대구19.2℃
  • 맑음서청주16.3℃
  • 구름조금장수15.5℃
  • 구름조금고창16.4℃
  • 구름많음통영18.0℃
  • 구름조금김해시17.9℃
  • 구름많음보성군18.1℃
  • 맑음봉화15.2℃
  • 맑음보은16.4℃
  • 맑음문경17.2℃
  • 맑음서울15.3℃
  • 맑음의성17.7℃
  • 구름조금부산18.7℃
  • 흐림성산18.5℃
  • 맑음청송군16.9℃
  • 맑음동두천14.3℃
  • 구름많음강진군18.5℃
  • 구름조금북창원19.7℃

[역사를 바꾼 여성들] 맨발의 무용수 '이사도라 덩컨'

최영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09:40:44
  • -
  • +
  • 인쇄
자유 무용 창시자, 자유를 갈망했던 무용수

[역사를 바꾼 여성들] 이사도라 덩컨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중대한 순간에 존재감을 보였던 여성을 조명합니다. 시대의 억압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놨거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될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속박을 벗고 자유를 갈망한 맨발의 무용수

 

이사도라 덩컨[사진=위키백과]
오랜 기간 굳어진 기존의 규칙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은 쉽지 않고,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실패보다 성공 사례가 적다. 심지어 성차별이 극심했던 19세기의 여성이 그 주인공이라면 난이도는 훨씬 더 높았을 터다. 격식 없고 형편없다는 손가락질을 극복하고 현대 무용의 개척자로 한평생을 바친 이사도라 덩컨의 이야기를 여기 소개한다.

 

1878년 5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파산한 은행가의 딸로 태어난 이사도라 덩컨은 어려서부터 집안의 생계를 돕느라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했다. 더구나 잠시 다녔던 학교의 강한 규율은 그에게 맞지 않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성정은 이때부터 구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춤을 유독 좋아했던 그는 독학으로 무용을 배웠는데, 이미 존재하던 흐름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다. 획일적인 구조를 탈피해 자신만의 의지와 감정을 중요시한 니체 철학,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고대 그리스 문화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렇게 이사도라는 ‘자유 무용’이라는 독특한 무용을 창시했다. 그리스 스타일의 긴 옷을 입고 맨발로 무대에 오르며 전통적인 무용에 도전했다. 사실은 그도 처음에는 발레를 배웠지만, 세련됨 이면의 제약이 많은 고전 발레의 인공적인 기법에 거부감을 느꼈다. 이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움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졌다. 

 

그는 시카고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토슈즈를 벗고 타이즈도 입지 않은 채 맨발에 거의 반나체의 모습으로 춤을 선보였다. 당시 기계적인 기교 중심의 발레만을 접했던 관객들은 그의 파격적인 모습에 조소를 보냈다. 

 

전통 발레만 인정하는 조국에 실망한 이사도라는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그는 이제껏 무용에 쓰이지 않았던 베토벤·바그너·쇼팽 등의 음악을 과감히 사용한 무용을 선보였다. 또한 과도하게 조이는 무대 의상과 기계적 테크닉으로부터의 강박에서 벗어난 내적 표현을 추구했다. 기성적인 표현 기교를 답습하는 대신 기법과 표현 자체에도 개인의 창의성을 주장하며 그간 한정된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무용을 대중화하는 길을 개척했다. 

 

그렇게 1902년 유럽에서 선보인 공연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성공 가도에 올라탔다. 러시아에서 초청 공연을 열고 독일과 프랑스에 무용학교를 건립했다. 특히 독일은 발레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이를 진작시키기 위한 사회적 운동이 활발했는데, 이사도라는 이에 큰 영향을 주고 독일 신무용의 탄생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가 오늘날 현대 무용의 선구자로 불리는 배경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그가 맞닥뜨려야 했던 고난도 적지 않았다. 나체에 가까운 의상으로 인해 천박한 여성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소련에서의 활동 때문에 공산주의자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그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내 몸의 일부가 노출되는 것을 왜 조심해야 하는가. 그것은 여성의 자유를 상징하는 것이며 청교도주의의 속박과 편협한 관습에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신체를 숨기는 것이 외설적인 것이다. 내 몸은 내 예술의 성전이다.”

 

이후 프랑스에서 말년을 보내던 이사도라는 1927년에 니스 해변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향년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안녕, 여러분. 전 영광을 향해 갑니다!(Adieu, mes amis, Je vais à la gloire!)’라는 유언은 마지막까지 자유분방했던 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저작권자ⓒ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