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쉼표] 힘들어도 슬퍼도, 그래도 내 편 ‘고백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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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쉼표] 힘들어도 슬퍼도, 그래도 내 편 ‘고백부부’

권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4 0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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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권지현 기자] 바쁜 직장생활, 이보다 더 전쟁인 육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워킹맘들에게 잠깐 휴식은 '힐링'과도 같습니다. 워킹맘들에게 잠깐의 쉼표가 될 도서,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KBS2 드라마 ‘고백부부’
12부작 017.10.13. ~ 2017.11.18.
하병훈(연출), 권혜주(극본)
출연: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한보름 장기용 김미경 이병준 박아린


▲드라마 '고백부부' 방송캡처

 

2017년 방영한 KBS2 '고백부부'는 결혼 후 사이가 틀어진 한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부모, 부부, 자식 등 가족의 소중함을 건드린다. 드라마는 익숙함에 젖어 소중함을 잊어버린 우리네 삶을 건드리며 호평받았다.

드라마를 이끈 건 장나라였다. 장나라는 자존감이 바닥을 친 38살 주부에서 20살 여대생으로 인생이 바뀌는 마진주를 연기했다. 마진주는 동갑내기 친구 최반도(손호준)와 하루라도 떨어져 있기 싫어 결혼했다. 가장 행복한 결혼을 한 두 사람이 법원에서 이혼하고 나오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시작된다.

미칠 듯 사랑했던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진주와 반도에겐 사소한 오해가 겹겹이 쌓였다. 회사에 치여 지칠 대로 지친 반도와 육아하느라 하루하루가 벅찬 진주. 그러다 진주는 반도로 인해 엄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다.

엄마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돼 둘은 결혼반지를 밖으로 던진다. 이후 자고 일어난 진주는 자신을 깨우는 과거 엄마를 만나게 된다. 스무살로 돌아간 것이다. 진주는 그토록 보고 싶던 엄마를 보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엄마 옆에 꼭 붙어있으려 한다.

반도 역시 장모님이 보고 싶어 진주의 집을 찾아간다. 진주의 엄마는 반도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준다.

친구들과 풋풋한 20대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꿈에서도 그리워했던 엄마를 다시 눈앞에서 보게 되지만 진주의 마음은 편치 않다. 아이 서진이 때문이다. 서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버스를 탄 진주가 서진이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는 모습은 명장면이다.

진주의 엄마는 결국 진주가 한 말들과 진주의 일기를 보며 진주가 미래에서 온 것을 알게 되고 진주에게 돌아가라고 한다. 이때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 탄생한다.

 

▲드라마 '고백부부' 방송캡처

엄마: 부모 없이는 살아져도 자식 없이는 못 살아, 울 거 없어 어떤 슬픔도 무뎌져, 단단해져, 그렇게 돼 있어.

진주: 안 단단해져 안 믿겨져, 계속 슬퍼, 계속 보고 싶고, 그게 어떻게 돼.

엄마: 자식 키우다 보면 다 돼.

이 장면의 백미는 진짜 모녀 사이 같은 김미경과 장나라의 실감 나는 연기다. 김미경은 진짜 엄마가 생각날 정도로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담하게 하고, 장나라는 엄마가 보고 싶은 딸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대사도 압권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듯한 말을 과하지 않게 풀어냈다. 많은 시청자가 울었다.

이후 반도는 진주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결혼 장려 드라마’라는 댓글이 잇따랐다. 드라마이지만, 아내에 대한 무뚝뚝한 남편의 사랑과 정이 느껴진 장면이었다. 반도는 진주에게 “내 머릿속에 꽉 찬 우리 아들보다 내 심장 같은 네가 더 소중해”라며 꾹꾹 눌러놓았던 진심을 털어놓는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둘은 서진이와 만나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다.

‘고백부부’는 당시엔 생소한 12부작으로 제작돼 방송 초기에는 큰 화제를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인생 드라마’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현재를 사는 부부의 모습은 리얼했고, 과거로 돌아간 부부의 모습은 우리가 아름다웠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젊었던 때가 그립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고백부부’는 가족 드라마다. 한시도 떨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약속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면 생각지도 못했던 ‘현실’을 마주한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다. 집안끼리 엮이면서 별별 일이 다 생긴다. 이 과정에서 믿을 사람은 내 옆에 있는 아내, 남편, 가족뿐이다. 힘들더라도 가족을 믿고 버티다 보면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내 반려자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이라는 강적을 만나 맞서야 할 때 망설이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신 옆에 굳건히 함께 서줄 영원한 내 편.
이 험난한 세상과 맞서 우린 전우애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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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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