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아이들이 안전하게 쉬어갈 수 있는 ‘어린이 잠깐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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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안전하게 쉬어갈 수 있는 ‘어린이 잠깐 쉼터’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5 11: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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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서 사회적경제 민관협력 프로젝트 ‘어린이 쉼터’ 시범사업 진행
은평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협업 통해 아동돌봄 사각지대 메워
아동이 필요할 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
▲은평구와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가 '어린이 잠깐 쉼터'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사진=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선생님이 도와줘서 이렇게 잘 만든 거예요. (같이 놀던 친구들은) 원래 아는 친구도 있고, 여기서 친해진 친구도 있고요. 여기 있다가 이제 학원가야 돼요.”


강지영(가명, 9세) 양은 “너무 재밌다”며 직접 만든 양말목 팔찌를 자랑했다. 함께 쉼터를 찾은 지영 양의 어머니도 “아이가 어제 쉼터에 들러 (양말목)팔찌를 만들어 왔는데 너무 예쁘고 잘 만들어서 오늘 또 만들러 왔다”며 웃었다.

은평구서 사회적경제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어린이 잠깐 쉼터’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아동이 필요할 때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지역 공간을 마련해 쉬거나 놀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어린이 잠깐 쉼터는 최근의 이슈로 떠오른 지역의 아동 돌봄 문제를 민관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해결하는 사업으로, 은평구와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 주최로 진행됐다. 특히 은평구는 2020년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아동돌봄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여러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아직 방과 후 아동들을 돌볼 수 있는 돌봄 기관은 한정되어 있고, 지역 내 아동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 이에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이 협업해 아동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휴게 공간 ‘어린이 잠깐 쉼터’를 만들었다.  

 

▲어린이 잠깐 쉼터에서는 다양한 놀거리가 준비되어 있고, 아이들은 원하는 놀이를 하거나 책을 보며 쉬어갈 수 있다.[사진=맘스커리어]

 

아이들이 잠깐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

어린이 잠깐 쉼터 공간은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5일간(평일 기준) 오후 1시 30분~3시 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녹번종합사회복지관과 즐거운반딧불이 카페에 마련됐다. 쉼터 이름에 ‘잠깐’이 포함된 이유는 말 그대로 ‘잠깐’ 동안 머물 곳이 필요한 아이들이 쉬어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쉼터에서는 ▲함께하는 잠깐 놀이(함께 완성하는 그림퍼즐, 그림책 놀이, 보드게임, 젠가 등) ▲혼자 하는 잠깐 놀이(양말목 만들기, 전통놀이, 레고, 점토, 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등) ▲편안한 잠깐 쉼(책 읽기, 음악 듣기, 스마트폰 충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놀이 프로그램은 은평구 사회적경제기업인 은광사회적협동조합과 은평도서관마을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았다. 공간, 물품, 간식 등은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즐거운반딧불이, 은평구 가족센터, 은평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후원했다.
▲어린이 잠깐 쉼터를 찾은 어린이가 쉼터에 있는 선생님과 클레이를 하고 있다.[사진=박미리 기자]

 

“우리의 취지는 마을의 어른들이 아이들을 지켜주자는 거예요.”

김명자 은광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마을에서는 이미 돌봄을 하고 있지만, 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학원이나 친인척 집에 머물거나, 아니면 아이 혼자 집에 있는 등 허술한 돌봄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부모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지역은 크지 않은 마을이니까 사회적경제기업들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린이 잠깐 쉼터는 ▲안전성 ▲접근성 ▲편안함이 원칙이다. 쉼터 내 모든 활동과 공간은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추며, 아동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과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해 운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쉼터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종이접기나 비행기 날리기, 클레이 등을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냈다. 잠깐 집에 가방을 가져다 놓겠다며 “이따 또 오겠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김 이사장은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먹고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 하다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아이들이 점만 찍고 가는, 잠깐 머물다 가는 잠깐 쉼터를 만들게 됐다”면서 “학교가 끝나고 학원을 가기까지 잠깐 동안 시간이 남으면 눈치 보지 말고 잠깐 들렀다 갈 수 있는 의자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골목을 돌았을 때 누가 나올지 모르면 위험하고 불안하겠지만, 돌면 누가 있다는 걸 알면 투명하고 안전하잖아요. 그런 위험요인을 입체적으로 구상해서 마을을 더 잘 아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지켜주면 좋겠어요. 긴 시간 돌봄은 아니더라도 쉼표만 찍고 가는 그런 돌봄이 여러 군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는 아동돌봄

이번 사업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사회 아동돌봄 문제를 사회적경제기업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판로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쉼터를 이용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업의 평가와 분석, 피드백을 반영해 정기적인 아동 쉼터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이 안전한 돌봄 공간에서 아동돌봄 사업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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