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유아숲지도사가 경력보유여성과 퇴직을 앞둔 중장년, 그리고 고령층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유아숲지도사는 영유아가 숲체험을 하도록 안내하는 산림교육전문가다. 유아숲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고 이론·필기 시험에 합격하면 산림청이 부여한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유아숲체험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유아교육기관에서도 산림교육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유아숲지도사의 자격 요건도 까다롭지 않다. 자연과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교육을 받은 뒤 유아숲지도사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유아가 숲체험을 일정 기간 한 뒤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 사회성이 발달하며 인지·정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영유아는 숲체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탄소중립을 이해하며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볼 수 있다. 이런 숲체험은 최근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유아교육기관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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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양천구] |
서울 양천구는 2015년 신정산 우렁바위를 시작으로 총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정산 2개소, 지양산, 용왕산, 매봉산, 갈산 등이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숲체험 1768회를 진행했고 4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숲체험원 각 시설엔 유아를 위해 바위나 나무, 흙 등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 시설이 조성돼 있다.
구는 다음 달부터 '2025 유아숲체험원'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숲체험 활동 지원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기반을 운영하고 양천구 소재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최대 20% 범위에서 타 자치구 기관도 참여 가능하다. 주말과 공휴일엔 가족 단위 일반 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봄과 가을에는 가족과 자연을 체험하는 '유아숲 가족축제'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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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등포구] |
서울 영등포구는 영등포공원에 있는 유아숲체험원을 새롭게 단장했다. 자연 그대로를 활용해 친환경 놀이공간을 조성해 도심에서 숲을 경험할 수 있는 숲속 놀이터다. 이곳에서 유아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동식물을 관찰하는 등 살아있는 자연과 교감할 수 있게 된다. 흙놀이, 자연 소리에 귀 기울이기, 미술활동 등 유아숲지도사와 맞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구는 오는 28일까지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할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며, 28일까지 구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정원도시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기관은 1년 동안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나주숲체원은 복권기금으로 추진되는 ‘나눔의 숲 캠프’ 3월 참가단체를 모집한다. 캠프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숲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나눔의 숲 캠프 참가자는 국립나주숲체원의 프로그램과 숙박·식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겨울을 견디고 생명을 틔우는 봄을 느끼는 프로그램 ‘마실 숲’, 따뜻한 봄빛을 닮은 치자를 활용한 손수건 천연염색 프로그램 ‘숲 한 조각’ 등이 있다. 참가 신청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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