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함께하는 안보 견학, 경품 추첨 등 진행
임신부 가정 80여 명 참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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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사건 15주기와 서해수호의 날 10주년을 맞아 열린 국내 첫 '안보태교 클래스'[사진=김보미 기자]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천안함 피격사건 15주기와 서해수호의 날 10주년을 맞아 열린 국내 첫 '안보태교 클래스'가 평택시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지난 15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맘스커리어와 사단법인 326호국보훈연구소가 함께 주최하고 케이클래스가 주관했으며 해군 제2함대사령부와 더블하트·한국산후조리원연합회·럽맘·바이오모아메디칼·베이비박스·참약사 등이 후원했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가 되자 전국 각지에서 온 임신부 가정 80여 명이 해군 제2함대사령부 서해회관에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은 후 차량을 타고 함께 첫 번째 행선지인 서해수호관으로 이동했다. 서해수호관 앞에서는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 소장이 참여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 소장은 "여기에는 전사한 장병들이 탔던 실제 배들이 전시돼 있다. 많이 웃고 우시면서 많은 걸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잉태하고 있는 아기가 곧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주인들이다.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아무쪼록 오늘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해군 2함대에서 인사참모로 근무 중인 김상욱 중령은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해군들이 서해 바다를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그 승전의 역사를 둘러보시고 잠시나마 추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특별히 실제 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함정도 보실 수 있다. 우리나라 해군이 얼마나 발전됐는지, 든든함을 많이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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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관 로비에 모여 있는 참여자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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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이 최원일 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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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용사 위령비 앞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는 참여자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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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제 선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참수리 357호정 앞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참여자들은 최원일 소장과 함께 서해수호관을 둘러봤다. 서해수호관은 1층의 NLL과 해전실, 2층의 천안함실로 구성돼 있었으며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5개의 해전에 관한 역사가 전시돼 있었다. 최 소장이 다섯 번의 해전이 발생한 경위와 전사한 장병들의 이야기, 사건 이후 수습 과정들을 생생하게 들려주자 참여자들은 사뭇 진지한 얼굴로 경청하며 당시 상황에 몰입했다.
다음으로는 천안함기념관으로 이동해 위령비 앞에서 참배한 후 천안함 선체와 기념관 내부를 견학했다. 천안함의 실제 선체 앞에서 최원일 소장은 "여기 전시돼 있는 천안함은 길이 88m, 폭 10m, 높이 23m에 약 1200톤인 함정이다. 저녁 8시 반에서 9시 반 사이 우리 해군들이 밥을 먹고 있던 시간, 북한의 저주파 어뢰에 피격당해 이런 모습으로 침몰됐으며 46명의 장병들이 전사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기념관 안에서는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에 멈춰 있는 시계와 당시 군인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보여주는 군함의 내부 모습,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공간 등을 돌아보며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전시 관람 전에는 시니어 모델 패션쇼를 통해 안보태교 클래스를 후원한 유앤에스컴퍼니와 케이모델크루의 후원 기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천안함기념관을 돌아보고 실제 해군들이 탑승해 해상 작전을 수행하는 서울함을 관람하는 것으로 안보 견학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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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사를 전하는 김태희 교수[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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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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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추첨 이벤트가 진행되는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
안보 견학 후에는 경품 추첨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경품 추첨에 앞서 김태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저는 국방이나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자 병역의 의무를 잘 마치고 나온 아들의 엄마로서 오늘 이 행사가 정말 뜻깊고 감격스러웠다"며 "그동안 영화로만 접했던 연평해전을 비롯해 5개의 해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이렇게 나라를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가장 대우를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응원사를 전했다.
최원일 소장은 "혼란스러운 시국 탓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천안함 피격사건 15주기와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이렇게 좋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이금재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다들 보셨겠지만 이곳은 눈물과 아픔, 슬픔, 고통이 서려 있는 공간이라 올 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팠는데 오늘 여러분들을 보고 희망을 품게 됐다. 이런 안보태교 클래스가 대한민국을 더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행사의 추첨 경품으로는 △테이크호텔 숙박권(조식 포함) △유팡 젖병소독기 △쿠퍼 유모차 △토드비 리보 360 회전형 카시트 △토드비 힙시트 △엄빠의가방 출산가방 올인원 패키지 △붐치키 세탁세제 세트 △더블하트 출산선물세트 △더블하트 마그마그 코롱 유아컵 세트 △디망디 일리아기띠 △맘마레시피 야채과일박스 △완도 산모용 돌각 미역(지형건설 후원) △에프몬드 알랑 자가살균 기저귀 가방 △코뮤엘로 보행기 신발 △파코라반베이비 속싸개 등이 마련됐다.
추첨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들은 서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으며 식사 후 당첨된 경품과 선물을 수령해 돌아갔다. 이날 참석한 임신부 전원에게는 △바이오모아메디칼 프롬더스킨 화장품 3종 △더블하트 출산선물세트(10만 원 상당) △베베숲 물티슈 1박스 △노발락 턱받이 △태율 아임애플 사과즙·사과당근즙 △참약사 마누카허니 로렌지 △Foodle 캑터스컵 △코블록 퍼스트플레이 10pcs △컵쿡에브리데이 표고버섯미역국·황태콩나물국 중 1종 등이 증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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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경품을 수령하고 있는 참여자들[사진=김보미 기자] |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임신부 김씨는 "천안함 피격 당시 고등학생이어서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지 못했는데 오늘 천안함의 실제 모습을 보고 설명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지더라"며 "안보태교 클래스의 취지에 맞게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정말 깊게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곧 태어날 아기에게도 꼭 들려줘야 할 역사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온 안씨는 "이제 임신한지 21주가 다 돼 가는 시기인데 19개월 된 첫째 아이랑 야외에서 바람도 쐬고 조금씩 걸으며 운동도 한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 아이도 소풍 나온 것처럼 즐거워했다"며 "전시된 실제 배들과 기념관을 둘러보니 마음이 경건해지고 차분해지더라"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온 축복이 엄마는 "이렇게 훌륭한 안보태교 클래스를 열어주신 맘스커리어와 326호국보훈연구소, 해군 제2함대사령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투철한 안보 의식과 애국심이 솟아나는 안보 견학이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말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모든 예비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안보태교 클래스였다"라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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