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오디세이, 누구나 NFT 티켓 발행할 수 있는 '메이크드랍' 서비스 출시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크립토 윈터'라 불리는 가상 자산의 침체기로 NFT 시장도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유독 공연 업계에서는 NFT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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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타컬처스] |
메타컬처스가 지난 26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통해 선보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NFT 스페셜 티켓은 오픈된 지 23초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이 NFT 티켓에는 뮤지컬 VIP 티켓 2매와 티어에 따라 스페셜 아트 피규어 세트·스페셜 에코백·싸인 프로그램북 등이 포함됐다.
가수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지난해 10월 업비트 NFT에 PSYger(싸이거) NFT를 출시했다. 이 NFT는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닌 프로필 사진(PFP) 형태로 총 5200개가 발행됐다.
싸이거는 SNS에서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싸이거 보유자에게는 싸이 흠뻑쇼 공연의 티켓 두 장을 선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연 선예매 혜택을 누리기 위해 싸이거를 구매하기 때문에 싸이거의 가격은 싸이의 공연 일정에 따라 요동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3PM은 8월 11~1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P)'의 NFT 티켓을 지난달 5일 개시했다. 이 NFT 티켓은 3PM 공식 홈페이지에서 SNS 계정 로그인 및 신용카드 결제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 NFT 티켓은 1일권·2일권·전일권 등 여섯 가지 에디션으로 발행됐으며 NFT 티켓을 구매하면 해당일에 열리는 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입장 시에는 NFT 티켓 인증용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의 NFT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공연 업계에서는 NFT 공연 티켓을 발행할까? NFT 티켓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 걸까?
NFT 티켓은 사용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모바일 티켓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NFT 플랫폼이나 앱에서 암호화폐·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구매가 가능하고 전자지갑의 QR코드를 보여주고 입장하는 방식이다. 종이로 된 티켓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부담도 적다.
그러나 모바일 티켓과 달리 NFT 티켓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블록체인에 기록돼 추적과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특성은 공연계의 해묵은 문제인 불법 양도와 암표를 근절하고 공연 업체가 고객관계관리(CRM)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NFT 티켓은 일회용 입장권이 아닌 공연 관람 증명서 같은 역할을 갖고 있어 소비자가 자신이 관람한 공연의 디지털 티켓을 수집하고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공연 업체들은 NFT 티켓 소유자에게 공연의 비하인드 영상을 보내주는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 창구로 NFT 티켓을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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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록오디세이] |
최근에는 모임이나 이벤트를 주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NFT 티켓을 제작·발행·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도 등장했다.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인 블록오디세이는 NFT 기반 티켓 발행 서비스 '메이크드랍(MakeDrop)'을 지난 31일 출시했다.
메이크드랍을 이용하면 누구나 예매처를 거치지 않고 NFT 티켓을 판매하고 참석자를 관리할 수 있다. 모임 정보를 생성하면 초대할 대상자에게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초대장을 보낼 수 있고 공개된 모임이라면 참가 신청을 받아 알림톡을 보낼 수도 있다. 입장 시에는 티켓의 QR코드를 이용해 검표할 수 있으며 주최자는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충성도가 높은 참여자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
현재 메이크드랍은 오픈 기념으로 10만 장의 무료 NFT 티켓 발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기능 고도화를 거쳐 모바일 앱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오디세이 관계자는 "메이크드랍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티켓을 발행하고 투명하고 안전하게 티켓을 유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모임 참여자들도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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