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AI 교과서, 새 학기에 바로 시작도 못 해… 인프라 구축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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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 새 학기에 바로 시작도 못 해… 인프라 구축 미흡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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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부모,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새 학기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대상이며 영어, 수학, 정보과목 등에 활용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기존 서책을 폐기하고 AI 교과서를 의무 도입하기로 했다가 교사·학부모 등의 반대에 부딪혀 ‘자율’로 방침을 바꾼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학기 AI 교과서 채택률을 30~50%로 전망했다. 한데 지난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AI 교과서 선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전체 학교 1만1921개 가운데 AI 교과서를 채택 혹은 도입 예정인 학교는 32.4%인 3857곳에 불과했다.


AI 교과서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도입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 동안 AI 교과서 검인정이 늦어졌다. 그뿐 아니다. 구독료도 다섯 차례 협상 끝에 지난 20일에야 결정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I 교과서 시범운영도 촉박하게 이뤄졌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교사도 교과서 경험을 얼마 해 보지 못한 채 수업에 들어가게 됐다. 그런 와중에 서울 지역은 AI 교과서 단말기 ‘디벗’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공문엔 ‘대규모 구매로 인해 기기와 부품 수급이 어렵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I 교과서 채택 학교엔 3월 중순엔 보급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장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AI 교과서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AI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기대감보단 걱정이 앞선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A씨는 “휴대폰, 태블릿 때문에 집에서 사용 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 안 된다 매일 전쟁이다”라며 “학교 수업 시간에 AI 교과서 단말기를 사용한다고 하니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B씨는 “아이 입학을 앞두고 가장 궁금하고 또 걱정된 것이 AI 교과서였다”라며 “덴마크나 프랑스 등에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나섰는데 우리나라에선 태블릿을 서책 대용으로 쓴다고 하니 걱정스럽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일산 서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첫걸음마 동행 토크콘서트에서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학부모들로부터 AI 교과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금주 교사는 “우선 올해는 의무 도입이 아니라 자율선택이며, 각 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교사들은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제든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연수하고 있다”라며 “시행 전이라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지 못해 걱정스럽긴 하지만 교실에서 아이들과 규칙을 만들어 함께 지키며 수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교사는 “수업 시간에 늘 시큰둥하고 따라오지 못한 학생이 있었는데 태블릿을 활용해 영상과 게임을 하니 내용을 잘 이해하고 흥미로워했다”라며 “AI 교과서를 통해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 맞춰 최적의 콘텐츠나 학습 경로를 재구성해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 맞춤 교육을 할 수 있다면 학습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존 서책 교과서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학생이 자기 수준에 맞게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모르는 것이 생기면 교과서에 직접 질문할 수 있다니 획기적이긴 하다.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하기에 AI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AI 교과서 인프라 구축도 되지 않은 환경에서 교사, 학생, 그리고 학부모에게 잘 알지도 못하는 교과서를 무작정 활용하겠다고 하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AI 교과서를 도입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간을 두고 충분히 설득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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