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떠올라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3월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선 봄방학을 갖는다. 학교는 봄방학 대신 겨울방학을 늘리는 추세다. 졸업식도 대개 12월이나 1월 중에 열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맞벌이 부부는 비상이다.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6세, 13세 남매를 양육하는 워킹맘 A씨는 “학교 석면 공사로 큰아이는 겨울방학이 길고, 작은아이는 유치원 봄방학을 해서 난감하다”라며 “큰아이는 학원을 돌리는데 작은아이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 봄방학 기간에 외가에 보낸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집은 3~4일, 유치원은 길게는 2주까지 쉬다 보니 부모가 번갈아 연차를 내도 돌보기가 쉽지 않아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이 홀로 두고 출근하자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A씨는 “매일 점심을 시켜 주고 학원에 잘 갔는지 챙기는데 늘 마음이 쓰이고 걱정스럽다”라고 전했다.
이런 부모를 위해 도서관에선 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대구동부도서관은 초등 1~4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봄방학 맞이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가 영어와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등 1~2학년를 위해 영어 노래, 역할극,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Ready? Action! 영어그림책 놀이’와 초등 3~4학년을 위해선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우리는 과학 탐험대’ 등 2개 과정이 각 4회씩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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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탐라도서관] |
제주 탐라도서관도 봄방학을 맞아 다음 달 1일까지 어린이 독서 문화 프로그램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운영한다. 탐라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1~4학년이 대상이다. 초등 1~2학년은 ‘그림책으로 만나는 두근두근 신학기’를, 초등 3~4학년은 ‘그림책과 토론으로 마음 근육 키우기’를 주제로 독서 토론 활동을 진행한다. 토론은 존중·우정·소통·협력·자신감·용기·다양성을 키워드로 또래 친구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갈등 해결 능력과 연대감과 배려심을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창의성과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그림책과 연계한 활동도 진행한다. 탐라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가 원활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봄방학 기간에 맞벌이 부부는 연차를 써서 자녀와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겨울 관광지로 주목받는 베트남은 지난해와 올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은 곳으로 손꼽힌다. 연중 따뜻한 기후의 휴양지라 물놀이, 테마파크, 호캉스 등 아이와 부모 모두 즐길 거리도 많다. 베트남관광청은 지난 6일 한국인을 위한 다음 여행지로 ‘바리아 붕따우’를 소개했다. 이곳은 호찌민시에서 약 100km 거리에 있으며 차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바리아 붕따우는 해변이 아름답고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지역 문화가 독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양 관광과 골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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