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3일, 제주관광공사가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가을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내비게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과 비교해 제과점과 항구, 테마파크 방문이 늘었다. 제주 여행객들이 경치를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맛있는 것도 먹고, 체험형 여가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나이 어린 자녀와 제주를 방문할 적에 테마파크도 좋지만 재미와 지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 보면 어떨까. 바로 국립제주박물관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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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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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박물관[사진=김혜원 기자] |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개인이나 단체로 관람할 수 있으며 6~10세 어린이가 체험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의 탄생설화부터 제주의 자연, 해녀 등 놀이를 통해 제주 사람들의 삶과 생활 양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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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녀 할머니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총 15가지 코너가 있는데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호오이 우리 할머니는 해녀’ 코너다. 해녀 할머니는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해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는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마치 영상통화하듯 아이들은 할머니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해녀에 대해 알아간다. ‘벨롱벨롱 제주 바다’ 코너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기가 없던 시절, 벨롱벨롱 도대불을 켜서 가족과 이웃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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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척 만능 재주꾼, 제주 돌 체험[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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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구덕 등에 지고[사진=김혜원 기자] |
박물관에선 아이가 소원배를 만들어 띄운다. 색과 무늬를 선택한 종이를 인쇄한 뒤, 그 종이로 배를 접어 스캔하면 화면에 배가 둥실둥실 떠 간다. 아이들은 배를 보며 연신 신기해했다. 제주 지역마다 다른 바닷모래를 살펴볼 수 있는 ‘제주 자연은 특별해’ 코너와 가슬락 가슬락(까끌까끌), 어러러, 어러려(이랴), 코조록하멍(입구는 좁게), 타부룩하게(배는 부르게) 등 제주 방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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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하고 있는 가족[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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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원 기자] |
서울에서 자녀를 데려온 A씨는 “박물관에서 아이가 재밌게 놀아서 신기했다”라며 “아이가 마치 키즈카페처럼 재밌게 놀아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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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배 만들기[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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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를 스캔하면 화면에서 배가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국립제주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사전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성인 보호자가 함께 와야 입장할 수 있다. 단체관람 시 미취학 아동은 7명당 인솔자 1명, 초등학생은 10명당 인솔자 1명 이상을 동반해야 입장 가능하다. 전시실이 혼잡할 경우 관람 인원을 제한할 수 있으며 각 체험은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추석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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