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부모교육] "우리 가족의 성인지 감수성 기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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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우리 가족의 성인지 감수성 기르는 방법은?"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8-26 1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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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부모지원센터, '성교육' 주제로 8월 학부모배움과정 운영
26일 서현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전문강사 강의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서울학부모지원센터가 마련한 8월 서울학부모배움과정의 두 번째 강의가 26일 오전 10시 줌을 통해 진행됐다. 서현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전문강사는 '우리 가족의 성인지 감수성 레벨 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학부모들이 일상에서 성별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성인지 감수성의 의미를 배우는 자리였다.


먼저 서현주 강사는 성인지 감수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서 강사에 따르면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말은 유엔 세계여성대회의 성 주류화 운동을 통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불균형을 인지하는 민감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한 대학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의 대법원 판례에서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말이 사용되면서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퍼지게 됐다.

서 강사는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 그러나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과 남성에 대한 고정된 기준과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결국 편견과 혐오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풍성하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사람의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사는 '혐오의 피라미드'라는 이론적 개념을 들어 혐오가 어떻게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 그녀는 "혐오의 피라미드 가장 아랫단에는 편견이 있고 이는 개인 차원의 혐오 표현에서 제도적 차별로, 더 나아가면 편견으로 인한 강간·방화·폭력 등의 행위로 발전된다. 그리고 피라미드의 최상단에는 집단적 학살이 있다"고 설명하며 편견과 혐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강의에서는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실제 사례들도 소개됐다. 서 강사는 몇 년 전 걸그룹 '에스파'가 서울의 한 고등학교 축제에 참여했을 당시 SNS에 성희롱에 해당하는 표현들이 게재된 사건, 남녀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나온 한 광고에서 여자인 김연아 선수만 실력이 아닌 미모에 초점이 맞춰졌던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것을 예민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바로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미디어 속 다양한 모습의 중요성을 짚었다. 서 강사는 "아이들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세상을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다"며 "예를 들어 SBS의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보면 여성인 시청자들도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 여성 풋살 동호인과 지도자가 크게 늘었고 관련 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게 바로 미디어가 가진 힘이다. 여성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여성도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만약 미디어에서 남성은 경기를 뛰고 여성은 응원하는 장면만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면 어떨까. 아이들에게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무의식적인 학습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성인지 감수성은 아이들의 학습과 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과학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연구자의 비율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는 사회적 분위기와 편견이 기회의 문을 가로막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사회에서 여학생은 과학자의 꿈을 접고 남학생은 간호사나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어도 주저하게 된다. 특정 성별에 따라 길을 제한하는 대신 아이가 가진 흥미와 재능에 따라 자유롭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끝으로 서 강사는 성인지 감수성을 길러주는 양육 방법을 강조했다. 그녀는 "자녀 양육에서 중요한 것은 '너는 여자니까, 혹은 너는 남자니까 이래야 된다'라는 태도를 버리고 '자녀다운 것'을 찾아주고 지지하는 것"이라며 "아이의 개별성을 인정해 주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발견해 키워주는 것이 현명한 양육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인지 감수성은 아이의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준다"며 "미디어와 책, 학교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성별 고정관념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작은 편견에도 문제점을 발견하고 짚어내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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