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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로열코칭 대표 |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싫다고 하면서 성장, 성숙함을 거부하고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하루빨리 어른이 되어 자유를 만끽하고 내 맘대로 살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 둘 다 건강한 생각은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힘들고 책임이 무거운 우울한 일도 아니고, 주변 사람은 어떻든 상관없이 무책임하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는 나이가 됐다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육체적인 ‘나이 듦’의 상태만 뜻하지 않는다. 내면도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 안에 있는 속 사람도 성숙해 가야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울 때가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렵고 버거울 때가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방향을 잃고 힘들 때가 있다. 어른도 기대고 싶을 때가 있고 어른도 약할 때가 있다. 진짜 어른은 어떤 사람일까? 물론 정답은 없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적어도 다른 사람을 들을 줄 아는 사람, 이 세상에는 내가 못하는 것도 있음을 인정하고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수용할 줄 아는 사람, 나도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 타인을 위해 마음 한 켠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 지나간 자리가 향기가 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그를 보면서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고백이 저절로 나오는 그런 사람이 진짜 어른이다. 오늘도 나는 나를 돌아본다. 나는 진짜 어른이 되는 길목 어디쯤 서 있을까?
맘스커리어 / 최은주 로열코칭 대표 uniceuni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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