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시선]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 마음에 안 들어도 교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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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시선]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 마음에 안 들어도 교체할 수가 없다?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09: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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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수요 늘어나는데 인력 확보는 미흡해
아이돌보미 양성해 공급 확대하고 서비스 질 높여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육아맘 A씨는 최근 아이돌보미 선생님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처음 오신 선생님은 좋은 분이셨지만 아이와 성향이 잘 맞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5살 아이는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하는 반면 차분하게 앉아서 하는 독서나 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돌보미 선생님은 아이의 에너지에 호응해 줄 방도가 없었다. 결국 아이는 돌봄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싫은 티를 내기 시작했고 A씨는 센터에 돌봄 선생님 교체를 요청했다.


급하게 면접을 보고 모신 두 번째 선생님은 겉으로 보기에도 활달해 보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호쾌한 분이셨다. A씨는 아이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에 안도했으나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이번 돌보미 선생님은 오자마자 "저번 집은 대단지 아파트라 하원 후 놀이터를 돌며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왔는데 여기는 놀이터가 멀어서 가기도 힘들고 하원 후 할 것이 없다", "초반에 엄마가 같이 있으면 아이가 자신에게 오롯이 의존하려고 하지 않아 더 적응이 힘들어진다", "아이 아빠가 홈 씨씨티비를 계속 보고 있는 것 같다", "돌봄 시간이 너무 적어 남는 것이 없다" 등의 불평과 요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렇다고 집에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놀아주거나 아이를 잘 챙겨주는 느낌도 아니었다.

A씨는 "참다못해 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현재는 대기 중인 돌보미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른 분을 연결해 주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저는 당장 돌보미 선생님이 안 계시면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교체 가능한 인력이 없다니 당황스러웠다. 정부 지원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외에는 실망스러운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은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한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양육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2007년 신규 사업으로 시작해 2009년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계속해서 지원 대상과 지원 비율을 늘려 왔다. 현재는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의 양육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저출산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서비스의 종류에는 △영아종일제 서비스(생후 3개월~36개월 이하) △기본형·종합형 시간제 서비스(생후 3개월 이상~12세 이하 아동) △질병 감염 아동 지원 서비스(법정 전염성 및 유행성 질병에 감염된 12세 이하 아동) △기관 연계 서비스(사회복지시설, 학교, 유치원, 보육 시설의 0세~12세 아동) 등 네 가지가 있다.
 

▲소득 기준에 따른 정부지원율[사진=여가부]

 

서비스별 시간당 이용 요금은 △영아종일제, 시간제(기본형) 1만2180원 △시간제(종합형) 1만5830원 △질병감염아동 1만4610원 △기관 연계 1만8600원 등이며 소득 기준에 따라 정부 지원율을 차등 적용한다.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이 기준 중위소득 200% 이하 가구로 확대됐으며 정부 지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다형(기준 중위소득 120~150%)과 취학 아동 가구의 정부 지원 비율도 상향해 서비스 이용 가구의 부담을 낮췄다.

또한 아이돌보미에게 지급하는 시간당 돌봄 수당을 지난해보다 4.7% 인상한 1만2180원으로 조정하고 안전사고 위험 등 업무 강도가 높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돌보는 경우 시간당 1500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아울러 이용자의 선택권과 아이돌보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시·군·구당 1개씩 운영되던 서비스 제공 기관을 복수로 지정해 운영한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은 많고 일할 수 있는 아이돌보미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이돌봄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 수는 2023년 8만6100가구에서 지난해 11만8126가구로 증가했다. 시간제(기본형)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구별 월평균 이용 시간도 85.6시간에서 88.1시간으로 늘었다. 그러나 아이돌보미 현황은 2023년 기준 2만8071명, 2024년에는 2만8663명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아이돌보미와 매칭이 되기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평균 한 달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경우도 있으며 이용자의 선택 폭이 좁고 매칭된 후 아이돌보미와 아이가 잘 맞지 않아도 교체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생기는 것이다. 아이돌보미 입장에서는 정부의 아이 돌봄 수당이 다른 민간 돌봄 기관보다 적고 근무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일을 지속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정부의 아이돌봄 사업을 통해 경력을 쌓아 민간 돌봄 기관으로 이직하거나 요양보호사, 장애활동지원사 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이돌보미의 전문성을 높이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처우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단기간의 기초 교육만으로 다양한 가정의 요구에 맞춘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정기적인 보수 교육과 아동 심리, 응급 상황 대처, 부모와의 소통법 등 실질적인 내용 중심의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하며 아이돌보미 본인도 돌봄 노동자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보다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돌보미는 인생의 조력자이자 버팀목과 같은 존재다. 아이돌보미와 손발이 잘 맞지 않거나 그로 인해 아이돌보미가 자주 바뀌는 것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일이다. 아이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아이돌보미가 연계된 가정에 잘 스며들어 오랜 기간 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사정이 있어 아이돌보미가 바뀌어야 할 때 곧바로 다른 돌보미가 투입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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