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 7일 서울여성플라자 2층 다목적 라운지에서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하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메인 행사인 ‘퇴근길 음악×토크 콘서트’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으며, 2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석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참석자에게 빵과 장미를 나누어줬고, 시민은 서로 여성의 날을 축하하는 인사를 나누었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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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시민에게 빵과 장미를 나눠 줬다.[사진=김혜원 기자] |
행사는 팬텀싱어 시즌1 준우승팀 듀에토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많은 시민은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서울여성의 새로운 길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와 한젬마 서울시 명예시장, 김혜민 PD, 김진주 사회교육플랫폼 매너스 대표, 이다랑 사단법인 더나일 이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일상의 안전’, ‘돌봄’, ‘일자리’, ‘양육’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들은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박정숙 대표이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엄마를 위한 다양한 육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제는 실질적인 콘텐츠를 통해 지원을 강화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의 어린이집 시스템은 잘 되어 있지만, 많은 부모가 자녀를 맡기는 데 불안을 느끼고, 예비 양육자는 출산과 육아의 어렵다는 인식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재단은 이런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사회적 분위기를 출산과 양육 친화적인 방향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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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가 남긴 질문[사진=김혜원 기자] |
이어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이 이어졌다. 워킹맘의 힐링법을 묻는 질문에 이다랑 이사장은 “자신에게 ‘일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고 있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하며, “힐링은 마음의 여유에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PD는 “워킹맘은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스스로 중심을 잡고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지 결정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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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참석자는 다 같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서울시여성가족재단] |
사회교육플랫폼 매너스의 대표이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인 김진주 대표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라며, “범죄 피해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여성 선배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위해 싸운 덕분에 우리가 여기 있다”라며, “우리는 이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함께 나아가자”라고 다짐했다. 박정숙 대표이사는 “서울은 스마트시티로 인정받는 도시이며, 한국 여성은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성평등을 이뤘으나 여전히 남녀 간 차이로 갈등이 존재한다.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서로의 강점과 매력을 공유하며,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라고 강조했다.
이다랑 대표는 “30대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외로움을 느꼈는데 그때 함께 소통하고 연대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여러분은 그런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대표이사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자주 와서 함께해 달라”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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