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다양한 걷기 행사 마련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30여 년간 노화 예방을 연구한 이가세 미치야 에히메대학교 대학원 항노화 의학 강좌 교수는 그의 저서인 <걷기가 노화 속도를 결정한다>에서 노년에 건강을 지키려면 걸어야 한다고 했다. 잘 걷지 못하거나 걷지 않는 습관이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가세 교수는 걷기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할 수 있으며, 근육을 자극해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생성하게 돼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우울증, 심질환, 뇌졸중 등과 암 26종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돌봄이 필요 없는 상태인 ‘건강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스스로 제대로 걸을 것을 당부했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장소에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 하나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았거나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걷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걷는 행위 자체가 지루하다면 시작조차 어렵다. 목표를 설정하거나 가족이나 친구 또는 관련 모임 사람과 함께 걷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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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주시] |
지난달 27일, 영주역 일대에 쓰레기를 줍기 위해 150여 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영주시협의회 봉사원으로 ‘쓰담걷기 캠페인’을 실시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쓰담걷기 캠페인’은 ‘쓰레기를 담으며 걷는다’의 줄임말로 일상에서 걷기와 쓰레기 줍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캠페인이다. 이날 행사엔 협의회 봉사원이 캠페인에 참여해 영주역 일대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협의회는 이번을 시작으로 각 단위봉사회의 주관하에 영주시 전역의 주요 관광지 및 공공장소에서 지속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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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완주군] |
완주군과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최한 ‘완주군 시나브로 치유길 오프라인 챌린지’ 행사가 지난 2일, 구이저수지 둘레길 일원에서 열렸다. 자연에서 힐링을 경험하며 완주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성우의 목소리가 들리는 힐링보이스를 통해 구이저수지 전설과 자연을 감상하며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에서 출발해 구이농협까지 3.3km 코스를 함께 걸었다. 완주 관광지 퀴즈, 사진가의 사진 촬영, 코스 완보 폴라로이드 기념사진, 엽서 이벤트, 완보 기념 경품 추첨 등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시나브로 치유길’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서부내륙권 지역간에 연계 협력해 신관광지대를 형성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전북 2개 시·군과 충남 4개 시·군 등이 3월 주말에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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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구로구] |
서울시 구로구는 ‘구로 탄소제로(zero)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건강 증진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1~4km 사이의 총 6개 걷기 구간으로 구성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온구로’를 통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주요 걷기 구간은 안양천 둔치길(고척교 축구장∼신도림 파크골프장), 안양천 제방길(고척교∼신정교), 도림천 올레길(대림역∼도림천역), 매봉산 자락길(매봉산 잣절공원 내), 목감천(광복교∼광명교), 푸른수목원(푸른수목원 내) 등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온구로’ 앱을 설치한 후, 해당 구간에서 걷기 버튼을 활성화하고 일정 지점 이상을 통과하면 된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구로 탄소제로 걷기’ 행사는 연 4회 개최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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