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최영하 기자] 겨울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이 하나둘씩 불을 밝히고 있다. 매서운 찬바람이 돌기 시작한 12월, 각 지역은 겨울 손님을 맞기 위해 준비해 온 축제의 막을 차례로 올리고 있다. 조명을 밝힌 도심 거리부터 얼음 위에서 즐기는 체험 행사까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 축제들은 지역마다 다른 개성과 겨울 풍경을 담아내며 시민들을 초대한다.
각 지자체와 관광기관이 공개한 행사 일정에 따르면, 서울의 대형 조명 축제부터 강원 지역의 송어·빙어축제, 남부권 도시의 해맞이 행사까지 이미 다양한 겨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콘텐츠를 앞세우며 겨울철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관광업계에서도 “겨울 축제는 지역 방문 수요를 가장 확실히 끌어올리는 계절형 콘텐츠”라며, 올해 역시 관광 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주요 행사들이 대부분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겨울철 지역 경관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정원 전체에 조명을 비추는 야간 경관 행사, 자연 호수를 활용한 빙어·송어 체험, 지역 산지의 설경을 배경으로 한 눈축제 등은 이미 많은 방문객이 찾는 겨울철 대표 콘텐츠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각 지자체는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을 강조하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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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빛초롱축제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
가장 이른 개막을 알린 곳은 서울이다. 서울시는 올해도 청계천을 따라 조명을 설치한 ‘서울빛초롱축제(12월 12일~1월 4일)’를 선보인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서울의 대표 겨울 행사로, 퇴근길 시민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찾는 겨울 명소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빛의 거리가 펼쳐지며 도심의 겨울 야경을 책임진다.
조명 축제의 분위기는 경기 가평에서도 이어진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오색별빛정원전(12월 5일~3월 15일)’ 일정을 공식 발표하고, 올해도 정원 전체를 활용한 야간 경관 조명을 운영 중이다. 오랜 기간 꾸준히 개최되어 온 이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 겨울철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았으며, 3월 중순까지 이어져 늦겨울 여행지로도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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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사진=아침고요수목원] |
강원 지역 겨울축제는 매년 겨울철 큰 관심을 끌어왔는데, 올해 역시 공식 일정이 공개되면서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창에서는 ‘평창송어축제(1월 2일~2월 1일)’가 오대천 일대에서 열린다. 얼음 위에서 송어낚시를 즐기고 다양한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로, 매년 진부면 일대가 활기를 띤다. 강원 홍천에서도 ‘홍천강 꽁꽁축제(1월 9일~1월 25일)’가 열릴 예정이다. 지역 강변을 중심으로 얼음낚시와 가족 실내 낚시터 등이 운영되며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또 다른 강원 지역 대표 겨울 행사인 ‘태백산 눈축제(1월 31일~2월 8일)’도 열린다. 태백산국립공원 주변에 대형 눈 조각 작품이 전시되고, 시내 곳곳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깊은 산지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 경관이 매력으로 꼽힌다.
도시들은 겨울 조명 행사로 분위기를 더한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해운대 빛축제(11월 29일~1월 18일)’가 진행되며, 도심과 바다 주변이 조명으로 꾸며진다. 대구 남구는 새해 첫날 ‘앞산해맞이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이 새해 일출을 함께 맞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스키장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는 12월 5일 공식 개장해 현재 운영 중이며, 본격적인 성수기에는 야간 및 심야 스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관광객 방문이 많은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들은 겨울철 지역 관광을 이끄는 대표 콘텐츠로써 조명과 눈, 얼음이 만들어 내는 겨울 특유의 풍경이 있다. 이 풍경은 매년 비슷하면서도 장소마다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올겨울 여행 계획을 세우는 시민들에게 선택지를 넓혀준다.
길어진 겨울이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이렇게 전국에서 준비한 축제와 조명 속에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겨울이 춥다고 해서 집에만 머물기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들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된다.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겨울만의 풍경을 즐길 준비만 하면 된다. 단 기온이나 날씨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 떠나기 전 해당 지자체의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지자체들은 겨울철 관광 활성화와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준비 중으로, 방문객들이 각 지역의 겨울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각 행사장은 인파가 몰리는 기간을 대비해 교통·안전 인력을 확충하고, 주요 이동 동선에 대한 안전 점검도 진행 중이다. 행사별 현장 안내 인력 배치, 비상 상황 대응 체계 마련, 미끄럼 사고 예방 시설 정비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조치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지역은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축제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실시간 관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 편의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야간 조명 행사나 겨울철 야외 체험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축제의 특성을 고려해, 추위 대비 안내와 방한 용품 준비 안내 같은 실용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올겨울 열리는 전국의 축제들은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각 지역이 마련한 조명과 눈, 그리고 자연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계절의 온도를 느끼게 하는 쉼의 공간이 된다. 가족과 연인이 함께 걸어도, 혼자 여유를 즐겨도 좋을 겨울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누군가와 나눈 웃음, 사진 한 장에 담긴 기억처럼 이번 겨울 축제들이 시민들에게 작은 온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최영하 기자 yhchoi@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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